지금 정부서울청사에서는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가 열리고 있습니다.
2.5단계 거리두기가 시행된 가운데 조금 전 있었던 정세균 총리의 회의 모두발언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.
[정세균 / 국무총리]
오늘부터 8일간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보다 강화된 방역 조치가 시행되고 있습니다.
음식점, 카페, 학원, 실내체육시설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곳에 대한 제한이 많아 국민 불편이 매우 클 것입니다.
셧다운에 해당하는 3단계로 가지 않기 위한 마지막 조치인 만큼 다음 주말까지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간곡히 요청드립니다.
이번 조치가 효과를 발휘하려면 현장에서의 실천 여부가 관건입니다.
각 부처는 방역 당국, 지자체와 협력하여 소관 분야에서의 현장 이행도 제고를 위해 한 주 동안 총력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.
최근 광복절 집회 참석을 숨기고 일주일이나 검사를 받지 않다가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있었습니다.
이로 인해 자녀가 다니던 학교가 폐쇄되고 직장 동료 등 1800여 명이 검사를 받아야 했습니다.
한 사람의 거짓말로 인해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유발하고 무고한 사람들이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습니다.
정부는 역학조사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고발은 물론 치료비 환수와 구상권 청구 등 엄정하게 법적 책임을 물어 다시는 유사 사례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.
전공의협의회의 업무 중단이 계속되면서 의료 현장에서 환자들의 희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.
부산과 의정부에서 응급실을 찾아 헤매던 환자 두 분이 결국 유명을 달리하셨다고 합니다.
안타까운 마음에 희생이 정말 송구스럽습니다.
이런 상황에서 전공의협의회는 무기한 업무중단을 계속하기로 몇 시간 전에 발표했습니다.
요 며칠 사이 어떻게든 환자의 희생을 줄이고자 의료계 선배들이 나서 설득했고 또 국회도 나서서 중재 노력을 기울였습니다.
정부는 물론 진정성을 갖고 대화를 계속 시도해 왔습니다.
그럼에도 전공의협의회가 생사의 갈림길에서 고통 받는 환자들을 외면한 결정을 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.
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수밖에 없습니다.
지금이라도 전공의협의회는 업무중단을 철회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주실 것을 강력히 촉구합... (중략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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